늘 저를 사랑해주는 아빠와 주은이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제가 바보같이 느껴지는 날도 못나게 느껴지는 날도 항상 사랑 가득한 눈으로 예뻐해주는 가족들에게 고맙습니다.

가족과 함께 일하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지만 4년차가 되면서 어느정도 원만하게 지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합니다.
이만큼 오기까지 그동안 연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기회들을 주시고 마지막으로 서로간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야근을 한다거나 긴급할 일이 없고 저라는 사람의 정체성도 해치지 않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커피 한 잔을 사마시는데 눈치를 볼 필요도, 눈치를 줄 사람도 없음에 감사합니다.
그러면서도 업무적으로 더 발전하길 바라고 기대해주시는 곳에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웃을 수 있는 일도, 보람이 느껴지는 일들로 채워지는 소소한 하루하루가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중도금 갚아나갈 수 있는 급여를 주고계신 대표님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좋을 때나 슬플 때나 마음이 향하는 곳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지식과 이성으로 봤을 땐 최선의 선택이 아닌데, 팔이 안으로 굽고 내 자식은 무조건 예쁜거랑 같은 느낌일까요?
회사 밖을 거닐 때 그 곳의 지명이 써진 버스들을 보면 용기가 나고 힘이 납니다.
차편도 늘리시고 배차간격도 줄이셔서 자주 볼 수 있게 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ㅎ 특히 알록달록한 초록색 2층 버스…

요즘 취미로 다니고 있는 발레학원에서 이제 다음 레벨 반을 수강하게 된 것에 감사합니다!
치아교정이 잘 되어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사고없이 무사히 운전할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거지꼴을 하고 새로운 도시를 조사하러 가게 되어 감사합니다.

책과 영상으로 좋은 가르침을 주는 인생의 스승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흠많고 결점 많지만 서른 다섯해를 살아오며 추억도 꽤나 많이 쌓은 내 자신과
오늘도 건강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무언가를 마음먹고 노력해볼 수 있는 오늘이라는 새 도화지를 어김없이 주심에 감사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해낼테니
부디 저를 잊지 마시고 제 삶도 아름다운 방향으로 이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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