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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23.07.08  시월의 어느 멋진


지긋 하게 앉아서 블로그에 글을 쓸 시간이 도통 나지 않는 요즘이었다.
  어제는 오랜만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었다.
집중해서 업무를 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밝은 오후가 되니 경직됐던 마음이 제법 풀린다.

차분히 요즈음의 얘기를 풀어내는 시간이 생겼으면 한다.
물론 기록하지 못한 나의 하루하루가 화려하거나 정신없이 바쁜 것은 아니지만
집중해서 일하고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일이 끝나면 발레를 하러 가서 웃다오고
다녀왔으니 씻고
내일의 건강을 위해 잠드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니 시간이 빠르다.

마음이 복잡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던건데
조금 졸려워도 마음이 개인 것을 보면
어른이 되어간다는게 이젠 내 의지로 된 것들이
아닌게 더 많은 상황 속에서
파도 위에서 어딘가 가고 있는 주인 잃은 물체처럼
그냥 이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해결하고 싶었던 것도 끝내는 붙잡지 못한채
그런 슬픔과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안고 가는
그런 것인가 싶은 날이다.




1. 치아교정에 이어 시력교정술을 받는다. 발레하다보니 결국 그동안 운동하면서 불편했던걸 감내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 병원을 찾고 검진을 받고 수술 날짜를 정했는데 그게 바로 내일…! 나는 라섹을 받기로 했는데 부디 수술이 잘 됐으면 좋겠다. 그동안 렌즈 끼면서 환절기엔 다래끼도 꼭 한 번씩은 나서 다래끼를 제거하느라 눈꺼풀 안 쪽에 흉도 많다 들었고 훅 하고 바람 불면 눈물이 줄줄 나오기도 해서 (사소하게는 나이도 있고) 시력교정술을 원만히 받기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제일 중요한 요소가 각막의 두께와 시력, 그 외 시신경 그리고 세포수… 인지 아주 건강한 덕분에 수술법은 내가 정하면 된다고 해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라섹으로 정했다. 검사받고 수술 받을 준비 때문에 한 달 가까이 안경낀 상태로 일상은 물론 발레할 때도 (점프시간 ㅠㅠ) 불편했는데 이제 안녕이다 :) 부디 수술 무탈하게 잘 되기를.

1-1. 역시 사람은 입장이 되어봐야 잘 안다. 내가 주로 어린 아기들에게나 있다는 시력을 조절하는 근육을 이용해 시력검사를 받아버려서 정확한 시력 측정이 되질 않았다. 그래서 조절하는 근육을 마비시키는 약을 넣어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거의 만 하루 동안은 운전 못하는 것은 차치하고 당장 가까이 있는 것들에 초점이 맞질 않아 당황스러웠었다. 검사를 담당해주던 의사선생님은 이게 말하자면 노안을 미리 겪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막상 내가 그 상황에 처해보니 어르신들께서 왜 가까운게 잘 안보인다고 하시는지, 가까운 것을 볼라치면 쓰시던 안경을 공연히 올리면서 맨 눈으로 보려 하시는건지 절절하게 느꼈다. 운전을 못하니 걸어다니거나 대중교통을 타고 오가는 길에 메세지라도 확인하려면 걷다가 말고 서서 안경을 벗거나 이마 위로 올려야만 내용이 보였다. 메세지 하나 확인하는데 꽤나 많은 행동 그리고 그로 인한 시간이 필요했다. 사소한 검사 하나로 꽤나 많은 생각과 느낌이 오가던 날이었다.

2. 아빠께서 이 곳 상암으로 회사를 옮기시는 동안 잠깐 공백기가 생겼었다. 계절은 마침 여름이었고 아빠의 친한 지인분이 저기 땅끝 완도에서 머무르시던 중이어서 우리도 초대를 받아 가족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그게 벌써 8년이나 전인데,  그 이후 너무나 오랜만에 우리 세 가족은 설을 맞아 여행을 가기로 했다. 어떤 시간이 될까?
우선 이번 여행도 운전 못할 예정이라 미안해 아빠… 선글라스 쓰고 회장님 자리에 앉아 차 안에서 바닷가 바라보겠구만

3. 발레한 지 벌써 일 년 돼간다.







20240201 :: 2024. 2. 1. 16:30 카테고리 없음



1. 톰베 파도보레 글리사드 제떼

https://youtu.be/qngyTG542KA?si=VTvFyQCwfdEwf3OP

이건 끝이 제떼가 아닌 파드샤
https://youtu.be/VwRD6zA2qsg?si=6bDwGQGrc0IMjadt

내가 발레를 배우고 보면서 접하는 동작들 중 특히 ‘발레스럽다’ 라고 느꼈던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하나는 뒤로 가는 사이드 제떼를 하면서 옆으로 뻗는 발과 반대방향으로 시선처리를 하는 것이었고
그랑제떼, 발랑세앙뚜르낭, 그냥 톰베 파도보레,
그리고 네번째가 이 톰베 파도보레 글리사드 제떼 였다.
이거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게 되는 날은 진짜 레벨1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 헤헷


2. 자주 보곤 하는 발레 동영상

https://youtu.be/NT0ULsLT3ts?si=vAQfR-kR7VWqcI5a

앞 ballet bear의 영상은 봐도 봐도 재밌다. 이미 배경음악 만으로 뭔가 사람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듯한 느낌.
초반에 보이는 저 섬세한 발끝과 수스… ㅋㅋㅋ 춤 짱 잘춤.
이 발레단 굿즈로 인형을 판다던데 차 생기면 나도 직구해서 룸미러에 달아놔야지. 언젠가 나도 이 곳의 the nutcracker 공연을 보러갈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4. 2023년을 마무리하며


동네학원에서 회사 근처의 이 학원을 다닌지 1개월이 지났다. 60분씩 느린 속도로 차근히 배우던 걸 리노 선생님들과 90분 수업으로 배우니 운동량이 알맞다. (ㅋㅋㅋ)
대부분 일주일 3번의 수업을 각기 다른 세 분의 선생님들한테 듣는데 어떤 선생님 클래스에서는 접히고 찢혀지고 심지어 들리기까지 한다.
(파드되 등으로 평소에 입력된 여성무용수들의 몸무게들의 평균분포를 벗어난 무게가 느껴지셨을텐데) 어떤 선생님 클래스는 별명이 ‘해병대’ 이고,
또 다른 선생님은 ‘느낌’을 강조하고 추상적으로 말씀하시는 분인데 개인적으로 좋다. 분명 말로는 표현되지 않는 느낌이라는게 있다고 믿기 때문에.
신었던 천슈즈도 왼쪽 뒷꿈치가 닳아가길래 버리기 전 기념사진 한 장 남기고 신년을 맞아 새 슈즈로 바꿔신었다 :)
올해 목표는 토슈즈 신기, 피루엣 더블, 지금처럼 레벨1반 센터워크 할 때 나오는 동작들 중 배우지 않아서 나머지 공부하는 일 없이 다 한 번쯤은 해본 상태가 되는 것 이다.




1. 랑베르쎄

https://youtu.be/Tu70_mZQN00?si=V3z7w3NOCxr6Ii-J

짚고 다른 다리 축으로 돌면서 애티튜드 그리고 돌면서 파도보레

2. 페르메

좌우 페르메
https://youtu.be/FT4NEU7w6ro?si=WiOwkB9Qa3OqWwgO

나만 못하고 (모르고) 있던 페르메~
몰라서 ?_? 표정 지었더니 선생님 눈치채시고 초단기속성 딱 한마디로 알려주셨다.

3. 순서외우기

글리사드 (쁠리에) 파도보레 글리사드 아쌈블레 파드샤

4. 나는 왜 스몰점프 제떼가 적응이 안될까

https://youtu.be/Ju6MAshu2hg?si=QeqjLCY1meCySN3-

2분 12초 부터 제떼
제떼를 제 때 잘 하는게 중요하다

익숙하지 않은건 왜긴 왜야, 연습이 아직 안됐으니까 그렇지 ~.~
해본다 연습!



1. ‘연습해오세요~’ 발랑세 앙뚜르낭

https://youtu.be/iPOGUnKAbLI?si=Y6ZvpeSKmtYI40yt

https://youtu.be/Yqje65CVLnI?si=sKRfn3-VNBoa_nvR


2. 톰베 파도보레 왼쪽 바보

https://youtu.be/W9ehgPQT0Ko?si=c8oeEcn6WyJTYtHH


3.  아쌈블레 = 제자리 뛰기?

https://youtu.be/Ju6MAshu2hg?si=66z9NkDUOSK3RM-9

그리고 오른쪽 파드샤 잘 못함.




오늘은 부족하지만 내일은 에뚜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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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화성 남양으로 외근을 나왔다. 대표자 모임이라 참석하지 못할 줄 알고 신청만 해두었는데 어제 센터에서 전화를 받고 내일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신변정리(…)를 하고 오늘 새벽 이 곳으로 출근 :) 처음 와보는 곳이고 지각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는데 은근 긴장을 했던건지, 세 시쯤 일어나서 네 시경에 출발해서 다섯 시 넘어 도착했다. 연구소가 이 근처라서 그런건가 아니면 전국단위 여서 그런건가 무튼 나는 이 곳에 도착했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오랜만에 유유히 아침 사색에 잠겨본다. 오늘 참석하는 자리가 자리인지라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가고 있으며 내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것인가, 나는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잘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한 꾹꾹 눌러쓰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가끔은 나의 게으름에 실망을 느낄 때도 있다. (어젠 만족보단 실망에 가까운 나를 느낀 날이었지만) 잘 모르겠지만 잘 모르겠다고 주변을 둘러보느라 달리질 않고 있다던지 자신감을 잃고 소심한 발걸음을 내딛어서 공연히 나쁘지 않게 잘 하고 있는데 위축되며 자멸하고 싶지 않기도 하지만… 무튼 잘 알 수는 없지만 그저 나의 진심이 통하길 바라며 할 수 있는 한 역량을 다 해 일해나가고 있는 요즘이다. 일도 발레도 나의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에게도… 잘하고 있는 것인지는 나는 알 수 없지만 내일 죽어도 아쉽지 않게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알 수 없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 많지만 또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내가 모르고 있다는 생각도 모르고 지나간다. 그리고 원래 산다는 건 이렇게 확실하지 않는 것들 가운데 내가 정리를 하고 느껴 나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내가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에 대해 기죽을 필요는 없이 그저 꾸밈없이 뚜벅뚜벅 걸으면 되겠지, 할 수 있는 것들과 알고 있는 작은 것들을 펼쳐가며.

35년 2개월. 되는한 일하고 음악과 춤을 즐기고 새 집에 들어갈 미래를 기대하며 즐거운 영혼을 갖고 건강히 지내고 있음.


외근! :: 2023. 8. 30. 08:17 카테고리 없음



오늘 하루, 나는

오늘이라는 퍼즐의 한 조각을 만들어내는데 나의 마음을 집중했는가
할 수 있는 노력을 충분히 했는가
하나의 그림으로 보았을 때
아쉬움이 남을 한 조각이 아니라는 자신이 있는가

오늘도 부족한 나의 곁을 지켜주고 도와준 사람들에 작은 감사를 보내면서




1. 진짜가 나타났다! 덕분에 요즘 내 최애 아이돌이 된 그녀… 5분 30초부터

https://youtu.be/7W8pG754feQ


2. 이렇게 신나는 발레는 처음 봄

https://youtu.be/1nbXHUQQdH8

맨 처음에 시범 보여주시는게 제일 신나고 좋다 ㅋㅋㅋ 🩷

3. 발레를 한다는 것에 있어서 아름다운 용모 또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리고 아직은 초보라 발등의 ‘고’ 라던지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팔과 다리가 긴 편이 예쁜 선이 나오는데 비교적 유리한 것 같다.

4. 나는 아직 초보라 1시간여 레슨중에 앞 20분은 거의 매트 위에서 스트레칭 하는 시간인데, 요즘 여름이라 해가 늦게 지다보니 스트레칭 하는 시간 즈음에 해가 진다. 그 날도 매트에 누워서 선생님 지시에 따라 근육을 이완시키고 있었는데 창 밖으로 해가 지는 모습이 보였다. 생각도 못한 광경 덕분에 그 순간에 행복이 물씬 느껴졌다. 눈으로 전해져오는 아름다움도 행복했고, 한 번도 해보리라 생각해본 적 없는 발레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도 그렇고, 발레를 배워도 되는 여러가지 여건이 갖춰진 것도 감사했다. 나와는 왠지 좀 멀었던 퇴근 후 돈이 드는 취미생활, 그 중에서도 잡초처럼 커왔던 내가 접해볼 기회가 없었던 이 운동… 언제나 그렇듯 요즘 내가 가장 크게 웃고 또 하루 중 집중하는 시간이 발레하는 시간이다.

5. 예전 코로나 때 제작된 영상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 국립발레단이 시리즈로 홈발레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적이 있다. 그 중 1편에서 영상 첫 부분에 발레마스터님이 발레도 음악과 함께 ‘춤’을 추는 것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즐겼으면 좋겠다는 뜻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 얘기를 들은 이후로는 발레를 할 때 그 말을 기억하면서 즐기고 있다.

6. 요즘은 그랑제떼 (위 영상 카즈하가 맨 마지막에 보여주는 점프) 와 스트뉴 턴 왼쪽 돌기를 시간내어 조금씩 더 연습하고 있다. 확실히 동작을 몸에 익혀놓으면 이 동작을 응용한 다른 동작들이나 이 동작과 함께 다른 동작을 엮은 세트 동작을 할 때 수월하게 따라할 수 있는 것 같다.

7. 최근 선생님께서 자세를 봐주실 때 슬슬 토슈즈 신을 것을 감안해서 동작을 알려주시는 것 같다. 토슈즈 얘기도 이제 종종 꺼내시고 토슈즈를 신었을 때 되기 힘든 동작을 아예 처음부터 익히지 않도록 신경써서 알려주신다.

8. 더 늦기 전에 발레를 배운 것에 아직까진 대단히 만족한다. 내가 만약 이런저런 상황이 허락되어 어릴 때 발레를 접했다면 아마 하늘하늘한 튜튜와 핑크빛 천슈즈에 마음을 빼앗겨 어찌저찌 친구들 사이에서 통통한 팔다리와 볼록 나온 배를 내밀며 열심히 배웠겠지만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면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원장선생님이 매번 타이르시는 어린이였을 것 같다. 발레라도 다녀오는 날이면 아마 엄마나 아빠에게 발레를 열심히 했으니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했을 것 같고.


https://youtu.be/GJTFeyysOeE


이 노래 반복재생 틀어놓고 임장하던 작년 시월의 청주가 생각나는구나 😌 우리 가족들 생각하며 힘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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