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 하게 앉아서 블로그에 글을 쓸 시간이 도통 나지 않는 요즘이었다.
  어제는 오랜만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었다.
집중해서 업무를 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밝은 오후가 되니 경직됐던 마음이 제법 풀린다.

차분히 요즈음의 얘기를 풀어내는 시간이 생겼으면 한다.
물론 기록하지 못한 나의 하루하루가 화려하거나 정신없이 바쁜 것은 아니지만
집중해서 일하고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일이 끝나면 발레를 하러 가서 웃다오고
다녀왔으니 씻고
내일의 건강을 위해 잠드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니 시간이 빠르다.

마음이 복잡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던건데
조금 졸려워도 마음이 개인 것을 보면
어른이 되어간다는게 이젠 내 의지로 된 것들이
아닌게 더 많은 상황 속에서
파도 위에서 어딘가 가고 있는 주인 잃은 물체처럼
그냥 이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해결하고 싶었던 것도 끝내는 붙잡지 못한채
그런 슬픔과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안고 가는
그런 것인가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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